김휴찬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호남·제주권 협의회장(제주한라대 산학협력처장)2025년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본격 시행으로 2조 원에 달하는 규모의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이 지자체에 이관된다. 이에 따라 지역 발전과 연계한 지자체 주도 지원 방식으로 전환되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절차와 흐름이 달라지면서 대학은 앞으로 어떻게 대비를 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도 올해 2주기의 마지막 해로 2주기 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고, 새로운 3년의 혁신지원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 권역별 협의회장들의 인터뷰를 통해 2주기 사업 성과, 향후 계획, 정부 당국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2주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마무리된다. 소회를 전한다면.“2주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2022년 3월에 시작돼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호남·제주권역의 지역회장으로서 대학 간 경쟁이 아닌 참여대학 간의 공유 협력을 이끌어오며, 각 대학이 고유의 강점을 발휘하면서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했다.짧은 기간이었지만 대학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던 것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전문대학들이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추고, 학생들이 보다 나은 교육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었던 점은 큰 보람으로 남는다.이 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 전문대학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동시에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도 느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을 통해 전문대학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이 사업을 함께 이끌어 준 호남·제주권 사업단장, 참여교수, 참여대학 관계자 분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우리의 노력이 미래 세대를 위한 튼튼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혁신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각 대학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2주기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대표적인 사업 성과는.“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교과목 신설 및 융합 등의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 문제해결형 학습(PBL), 프로젝트 기반 학습 등 혁신적 교수법 도입 등 학생중심 교육혁신, 진로상담, 취업컨설팅, 창업교육 등 종합적인 지원 체계 구축 등을 통한 취·창업 지원 강화,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한 관광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학생 수 증가 등 글로벌 역량 강화, COVID-19 대응을 위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 개선 및 확대 등을 통한 원격교육 인프라 구축 등 호남·제주권역의 전문대학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을 이뤄내며, 전문인력 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런 성과들은 각 권역의 전문대학들이 지역 산업과 긴밀히 연계하며,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과 창업 지원,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내년 RISE가 본격 추진되면서 사업 진행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면.“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RISE 사업은 기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과 여러 면에서 차별화될 예정이다. RISE 사업은 지역 주도로 대학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혁신지원사업 입장에서 본다면 대학의 특성화와 전문화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유도하고, 지역 전략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와 더불어 산학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에 산업체의 참여가 확대되고, 현장실습이 강화되고, 국제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또한 호남·제주권역이 다른 권역과 협력해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식으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통해 전국 단위의 대학 및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변화들은 전문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고등직업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각 대학은 이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RISE 체계에서 기존 혁신지원사업의 연속성을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호남·제주권의 각 대학은 자신의 강점 분야를 명확히 하고, 이를 중심으로 특성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1·2주기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했던 교육혁신전략, 산학혁신전략, 기타혁신전략 등의 일부가 RISE 체계에서 중복성을 가져올 수 때문에 이에 대한 방향성 설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교육혁신전략에서의 모듈식 교육과정,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 등 유연한 교육 체계 구축을 통한 혁신적인 교육 모델도 개발해야 된다고 본다. 또한 산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해 현장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 발전 계획과 연계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 지역 혁신 주체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이런 변화 속에서 대학들은 기존 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유지하되 지역 주도의 RISE 체계에 맞춰 새로운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지역과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 과정에서 정부·지자체와 대학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할 것이며, 각 대학은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도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2025년부터 추진되는 RISE 체계에서 추진되는 사업과 3주기 혁신지원사업과의 내용적 부분에서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된다. 이런 부분은 혁신지원사업 1·2주기에서도 타사업과의 중복성 부분을 확인해 왔기 때문에 사업 간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재정지원사업을 추진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지원사업과 RISE 체계가 권역 내 대학들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성공적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발전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교육부나 지자체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대학들이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자율적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대학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역 맞춤형 교육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지속 가능성을 갖출 수 있도록 안정적 재정 지원과 정책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길 부탁드린다.지역 발전의 중심에 대학이 서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가 필수적이다. 지자체는 대학이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특히 대학이 지역의 혁신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대학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이를 함께 추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대학, 지자체, 산업체, 지역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발전에 필요한 정보와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이런 소통의 장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지역사회의 필요에 부응하는 교육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시면 좋겠다.교육부와 지자체의 협력과 지원이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지역의 미래를 선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대학들이 RISE 체계하에서 혁신지원사업과 RISE 사업이 지역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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